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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0년만에 이룬 ‘복권 1등당첨’
게시일  2004.07.20 23:06
30여년간 매주 복권을 사온 노인이 마침내 ‘1등 당첨’ 소원을 이뤘다.

플러스플러스복권을 발행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최근 제21회차 1등 당첨자 최모옹(89)에게 당첨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씨는 국내 복권사상 최고령 당첨자다. 공단에 따르면 최옹은 ‘인생역전’을 꿈꾸며 1973년부터 매주 5장씩 복권을 사왔다. 31년간 ‘허탕’만 치던 그가 1등 당첨의 영예를 안은 데는 외동딸(60)의 역할이 컸다.

사업실패로 집안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딸은 아버지에게 매주 복권을 살 용돈을 꼬박꼬박 챙겨줬다.

아버지 대신 당첨을 예견하는 꿈까지 꿨다. 딸은 복권 추첨일 바로 전날 붉은색 바다를 항해하는 묘한 꿈을 꾸고 자신이 죽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그러나 그 꿈은 아버지의 복권 당첨을 알리는 길몽이었다.

최옹은 국가유공자 복지증진사업에 힘써 달라며 공단에 5백만원을 기탁하고, 나머지는 그동안 고생해온 딸에게 맡겼다.

공단은 지난 5월 추첨식 복권 1등 당첨금이 10억원으로 조정된 뒤 플러스플러스 복권에서만 2회 연속 10억원의 당첨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장관순기자 quans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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