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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0만달러에 미 영주권 사세요
게시일  2007.11.03 19:08
제목 없음

"50만달러에 미 영주권 사세요"
WSJ 투자이민열기

뉴욕=뉴시스 입력 : 2007.11.03 14:28 / 수정 : 2007.11.03 14:30
 
“50만달러 투자하면 미국 영주권을 드립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EB-5(소액투자이민) 프로그램에 한국인 등 외국의 소액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2일(현지시간) B섹션 1면톱기사로 캔사스의 공장과 사우스다코다의 낙농가를 한국 투자자들이 둘러보는 사진을 싣고 “불황지역(Distressed Area)에 50만달러를 투자하고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EB-5 비자를 통해 미국에 오는 외국 이민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EB-5 프로그램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민비자덕분에 불황으로 침체된 도시나 일자리가 없는 농촌지역에 한국과 중국 베네수엘라 사우디 등 많은 외국의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면서 소액투자자 유치를 경쟁적으로 벌이는 아이오와와 사우스다코다 등 미국의 여러 주들을 소개했다.

EB-5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이다. 본래 100만달러이상 투자해야하지만 불황지역의 경우 50만달러도 가능하기때문에 이들 지역에서는 적극적으로 외국의 소액투자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민국의EB-5 프로그램부서장인 모리스 베레즈씨는 “투자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강경한 반이민주의자들의 공세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재 EB-5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하는 지역은 아이오와주(낙농가)를 비롯, 캘리포니아(견과류농장), 앨러배마(학교 및 헬스케어 시설), 텍사스(에타놀공장), 캔사스(에타놀공장), 펜실베이니아(영화 TV 프로덕션) 등과 필라델피아(호텔 사무실), 뉴올리언스(숙박 낚시 의료서비스) 휴스턴(차이나타운 고급주택 부동산) 등 일부 대도시들도 참여하고 있다.

사우스다코다 주의 경우 2004년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물려드는 외국 투자자들로 침체된 45개 카운티의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띄는 등 2년만에 낙농업으로 9000만달러를, 육류가공업으로 5000만달러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

이때문에 사우스다코다에서는 지난 2004년 247개에 불과했던 EB-5 조건부 영주권은 올해는 9월까지 803개가 주어졌다. 이같은 추세라면 2011년까지 약 1만개의 영주권이 발행되고 투자 유치액은 연간 2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널의 이날 기사는 이민자의 입장이 아니라 미국으로선 손해날 것이 없는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화제성으로 조명한 것이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이민의 방편으로 활용하려는 외국인들에게는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민 희망자들이 50만달러를 투자하고 받는 것은 정식 영주권이 아니라 2년간의 조건부 영주권이다. 만일 투자가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10명 이상의 미국인(시민권자 포함)을 고용하지 않으면 정식 영주권 신청도 불가능하고 조건부 영주권도 취소된다. 사업이 부진해서 문을 닫게 되면 말할 것도 없다.

여유자금이 충분치 않거나 사업에 대한 경험과 비전이 없다면 영주권도 투자금도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 당국은 일부 투자자들이 약속된 금액을 투자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자 98년부터 정식 영주권 신청이전에 50만달러 전액이 합법적으로 투자됐는지 확인하는 등 정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투자자의 이민을 도운 변호사 스테판 로엔씨는 “이민당국의 조사관들이 센트까지 확인하는 등 얼마나 까다로운지 모른다”면서 “가장 복잡하고 힘든 이민 프로그램이 EB-5”라고 털어놓았다.

저널이 소개한 한국의 김모씨는 외국인노동자프로그램을 통한 취업이민에 실패한 후 LA의 친지를 통해EB-5 프로그램을 알게 된 케이스다.

“두 딸에게 좀더 나은 교육환경을 주고 싶었다”는 그는 20년간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하며 모은 50만달러를 사우스다코다의 낙농장에 투자했다. 저널은 그가 2주전 가족들과 함께 우수 공립학교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사왔지만 아직 투자한 낙농장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비즈니스보다 다른 것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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